애플이 아이폰 특정 기종에 대해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중국 법원의 판결에 불복,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푸저우 중급법원은 10일 애플이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 아이폰 7개 기종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했다.
퀄컴은 아이폰의 터치스크린 내 사진 크기 조정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금지된 7개 기종은 아이폰 6S 플러스, 7, 7 플러스, 8, 8 플러스, X 등이다.
이 같은 판결에 애플은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반발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고객들은 중국에서 모든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다”며 “퀄컴은 이미 무효화된 특허를 포함해 지금까지 한 번도 제기한 적이 없는 3건의 특허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을 금지하려는 퀄컴의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불법 활동에 대해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기업의 절박한 움직임”이라며 “이번에 판매 금지된 기종은 2017년에 출시된 구 운영체계(OS)인 iOS 11로 구동되는 아이폰이며, 업그레이드된 iOS 12로 구동되는 아이폰(신형 아이폰)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법원의 이번 판결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캐나다 당국의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을 내린 날짜는 멍완저우 CFO 체포 이전인 지난달 30일이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