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전용구장 명칭 ‘DGB 아레나’ 유력

입력 2018-12-11 14:38
대구FC 전용구장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옛 대구시민운동장에 건립한 대구FC의 새 전용구장(북구 고성동 ) 명칭 사용권을 DGB금융그룹(이하 대구은행)에 판매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대구FC 새 전용구장은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옛 시민운동장 부지 4만5800여㎡에 1만2000석 규모로 만들어진 경기장은 필드와의 거리가 7m로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생생한 경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경기장은 관중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와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을 사면에 덮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최적의 시야각을 찾는 등 관중 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FC는 최근 ‘2018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사상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달 초 대구은행 측에 지역기업이 대구FC 전용구장 명칭권을 구매하는 것이 지역을 위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매년 20억원씩 10년간 200억원의 사용료도 제시했다.

대구은행은 측은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구FC의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전용구장 명칭권 구매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대구시가 제시한 금액이 부담이 돼 대구시와 사용료 규모를 논의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당초 ‘포레스트 아레나’로 이름 지으려고 했던 대구FC 전용구장은 ‘DGB 아레나’로 이름이 바뀐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리지역 기업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더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대구은행이 명칭권을 구매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용료 부분은 이후 대구시와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