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구는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해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며 “일부에서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을 접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련기관 협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광휘 인천시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동 메르스 환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공항에 나와 있는 국립검역원이 중심이 돼 첨단 음압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메르스 확진시 공항에서 격리시켜야 하기 때문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영종도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며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올 경우 300병상 당 1개의 음압시설을 갖춰야 하고, 추가 100병상 당 1개의 음압시설을 추가해야 하는 것이 관련 법 시행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단체에서는 “정부가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영종도에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한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필수 의료 서비스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 대책’을 통해 공공병원 및 역량있는 민간병원이 없는 지역에 공공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영종도 종합병원 유치 놓고 때아닌 감염병 전문병원 논란
입력 2018-12-11 12:57 수정 2018-12-11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