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재개 첫날 오전부터 25% 이상 오르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이 열리자마자 25.6% 오른 42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9시20분 기준 4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내렸다. 증선위 결정 직후 삼성바이오는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정지됐다. 하지만 상장적격성을 심사하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의위원회는 10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는 거래소 결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시장 상장 전 4조5000억원 규모의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금융당국이 판단한 기업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린 것은 봐주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장 폐지 이슈가 일단락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증선위가 검찰 고발과 과징금 80억원 부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등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낸 상태다. 오는 19일 첫 심문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