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골든글러브 후보로 9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4명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지명타자 부문을 제외하곤 7개 분야에서 골고루 후보를 배출했다.
투수 부문에서 금민철(32)과 더스틴 니퍼트(37), 라이언 피어밴드(33)가 후보에 올라 있었다. 포수 부문에선 장성우(28), 1루수 부문에는 윤석민(33), 2루수 박경수(34), 3루수 황재균(31), 유격수 심우준(23)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외야수 부문에 올라 있었다. 타율 0.305, 43홈런, 172안타, 114타점, 114득점, 18도루 등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2위, 득점 공동 2위, 타점 7위, 안타 공동 9위, 도루 공동 10위 등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최다 득표는 아니어도 3위 언저리에서 경쟁은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 김재환(30)과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2),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0) 등에 한참 밀린 7위에 그쳤다.
이로써 KT는 2015년 팀 창단 이후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3년 연속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4년 연속이다. 유한준은 2015년말 FA계약을 맺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KT로 이적한 뒤 수상한 것이라 진정한 KT맨으로서의 수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또 유한준의 경우를 제외하면 4년 동안 수상자를 못낸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이는 로하스를 제외하곤 팀을 이끌어갈 뚜렷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여전히 가을야구를 하기엔 많이 부족한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