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골든글러브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포수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 양의지(31)가 생애 네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속 수상했다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3)에게 내준 포수 부문 왕좌를 되찾아왔다.
1루수 부문도 이변 없이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의 몫이었다. 2012년부커 2014년까지 3회 연속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아왔다. 2루수 부문 역시 KIA 타이거즈 안치홍(28)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외야수 부문에서 두산 베어스 김재환(30)은 약물 논란에도 수상에 성공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가 수상했다. 2006~2007년, 2011과 2017년에는 1루수, 2010년에는 3루수에 이어 여섯번째 수상이자 3개 부문 석권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5명은 새로운 얼굴이다. 투수 부문에선 조쉬 린드블럼(31)이 수상했다. 2.88로 유일한 평균자책점 2점대 투수라는 점이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3루수 부문 허경민(28)은 수상이 예상됐던 선수다. 8명의 후보 중 유일한 3할대 타자였던데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37)에 이어 실책과 수비율에서 좋은 실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3)은 두산 베어스 김재호(33)의 벽을 넘었다는 점이 뜻깊다. 2015~201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재호였다. 홈런 20개와 후보 중 가장 높은 수비율 등이 강한 임팩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이변의 수상자는 넥센 이정후(20)라고 할수 있다. 생애 첫 수상인 롯데 전준우(32)의 골든글러브 합류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그러나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타격왕 김현수(30)와 3할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8), 최다안타 2위,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롯데 손아섭(30) 등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하튼 생애 첫 수상자는 5명이 됐다. 충분히 받을만한 자격을 갖췄다. 이들은 공격력만이 아니라 수비력, 그리고 도루 능력까지 갖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새로운 인물이 계속 수혈될 수록 한국프로야구도 발전한다. 그러기에 이들의 생애 첫 수상은 모두가 반길 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