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면한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 1달 만에 거래 재개

입력 2018-12-10 20:54
2015년 12월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자료사진. 국민일보 DB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한국거래소 상장이 유지됐다. 코스피의 11일장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33만4500원으로 마감된 지난달 14일로부터 한 달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산하 기업심의위원회(기심위)는 10일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의 상장 유지와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가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해 4조5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냈다. 삼성바이오의 거래는 그 이튿날부터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기심위를 열었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는 기심위에서 가까스로 상장폐지의 위기를 넘겼다.

삼성바이오는 기심위의 결정에 즉각 입장문을 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거래 재개를 결정한 점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경영 투명성 강화도 약속했다. 삼성바이오는 “2016년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사내이사 중심의 경영에서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으로 바꿨다”며 “그해 8월부터 회계 전문가인 외부 교수 중심의 감사위원회 신설·운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한층 더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2019년 1분기까지 외부 전문기관의 주기적인 점검을 받는 실질적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같은 해 2분기까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효율적이고 강력한 내부 통제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회계조직과 분리된 내부회계 검증부서 등을 신설해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 관리감독 기능을 전문화할 계획도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