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 기슭에 대한항공 ‘꿈의 도서실’ 개관

입력 2018-12-10 19:11
고광호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이 10일 윈난성 리장시 바이사 소학교에서 도서실 개관식을 가진뒤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 윈난성의 옥룡설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리장의 바이사(白沙) 초등학교에 한국어 교재가 꽂혀 있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10일 중국 윈난성 리장시 바이사(白沙) 소학교에서 ‘꿈의 도서실’ 개관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도서실 책상과 의자를 새로 교체하고 3000여 권의 도서와 PC, 체육용품 등을 기증했다. 기증한 책에는 중국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교재도 포함돼 있었다.

바이사 소학교는 소수민족인 나시족의 옛 수도에 위치해 있으며 294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나시족이 학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학교 곳곳에는 이 지역 전통 문자인 동파 상형문자가 한자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축구를 좋아하는데다, 고산지대에서 뛰노는 학생들의 폐활량이 좋아 중국 프로축구팀 여러곳에서 이 학교 출신이 25명이나 활약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항공은 올해로 10년째 중국 시골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교육용 기기 등을 지원해 아이들의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태권도시범단이 10일 중국 리장 바이사 소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번 ‘꿈의 도서실’ 기증 행사는 주중한국문화원의 한·중 문화 교류행사와 함게 진행됐다.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은 이 학교 운동장에서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학생들에게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고난도의 격파와 절도 있는 발차기 등 박진감 넘치는 시범이 펼쳐질때마다 나시족 학생들은 탄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리장 시내 윈링극장에서는 1000여 명의 관객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소수민족 전통공연과 함께 한국 부채춤, 장고춤, 소고춤 등이 펼쳐졌다. 한국 국가대표 태권도시범단은 윈링 극장에서도 마지막 순서로 공연을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중한국문화원은 오는 13~14일 중국 실크로드의 중추도시인 깐수성 둔황에서도 ‘니하오-둔황 한중연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