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33)이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한 문우람(26·전 넥센 히어로즈)·이태양(25·전 NC 다이노스)의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1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승부조작 선수로 정우람 등 일부 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2015년 5월 브로커에게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지난 10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선수를 영구실격 조치했다.
한화는 정우람에게 경위를 확인한 뒤 “정우람이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사례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우람은 “(문우람·이태양의) 기자회견 중 언급된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이 없다”며 “내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