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가까운 산촌라도 한 번 사부작 다녀오시는 게 어떨까요?”
좋은 산에 하루라도 들어가 지내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산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내어준다. 봄에는 새 생명을,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가을에는 갖가지 먹거리와 울긋불긋한 볼거리를, 겨울에는 재미있는 놀 거리를 아낌없이 준다.
즐겁고 싶다면, 행복해지고 싶다면 산촌으로 가 보자. 산촌에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 코로 맡는 즐거움, 입으로 먹는 즐거움, 귀로 듣는 즐거움, 몸으로 느끼는 즐거움 즉 오감만족이 있다.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과 코끝을 간질이는 자연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8년 산촌관광 활성화 사업’에서, 올해는 ‘경기도 가평 잣향기 푸른마을’, ‘강원도 인제 냇강 들꽃마을’, ‘전라남도 장성 대곡마을’, ‘전라남도 광양 하조마을’을 선정하였다. 청정한 자연으로 일상생활에 지친 나를 위로해 줄 수 있고 오감만족이 있는 산촌으로의 여행을 떠나 볼 수 있다.
△ 가평 잣향기 푸른 마을 : 수려한 자연환경 속 피톤치드 가득한 잣향기푸른 마을(경기도 가평군 상면)
가평 잣향기 푸른 마을은 경기도 가평 ‘경기도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행현리 마을의 명칭이다. 수려한 자연환경 속 피톤치드 가득한 잣향기푸른마을 자연생태체험 학습을 통해 자연과 친해질 수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경관을 함께 품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체험 및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 강원도 인제 냇강 들꽃마을 : 산촌에서 자란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제냇강들꽃마을 (강원 인제군 냇강마을안길 )
냇강마을은 구미동에서 발견된 일곱 지석묘가 말해주듯 오랜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터를 잡고 살아온 곳으로 대나무가 무성하던 대터, 효자가 살던 소재골, 물이 돌아가는 도리촌, 뒷산이 말의 모습인 말거리, 삼척김씨의 집성촌이었던 김장소 등 5개 소부락이 소양강 상류 지역인 인북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체험으로는 선사뗏목타기, 농산물채취와 맛보기(감자, 옥수수, 고구마), 봄나물채취, 모내기, 도자기체험, 목공예체험(솟대) 등을 할 수 있으며, 특히 떡, 감자전, 두부, 올챙이국수, 수수부꾸미, 쑥개떡 등 자연으로 만든 전통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 전라남도 광양하조마을 : 소원을 들어준다는 용란송과 순박한 인심을 품고 있는 광양하조마을(전남 광양시 하조길 )
광양 하조산촌생태마을이라고도 하는 광양하조마을은 봉강면에 위치하며, 달뱅이논(다락논)이 산비탈에 많아 ‘산달뱅이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고로쇠를 시작으로 감, 매실, 두릅, 더덕 등 임산물이 풍부하다.
주변에 백운산 둘레길, 성불계곡, 성불사, 귀촌인이 운영하는 아로마테라피 박물관, 해달별 천문대 등 체류연계형 산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전라남도 장성대곡마을 : 곧게 자란 편백나무 숲,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대곡마을 (전남 장성군 서삼면 대덕한실길 )
장성 대곡산촌생태마을은 서삼면 축령산에 위치했다. '편백 숲에 조성된 치유숲'과 다양한 숲길 체험이 가능하다. '황토와 편백으로 지어진 휴양관'과 주변 자연형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삼림욕 체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촌은 누군가 써놓은 화려한 미사어구보다 직접 느껴보아야 하는 여행이다. 보이지 않는 새들의 울음소리와 이름 모를 꽃들의 인사, 외부와의 단절, 결코 화려하지 않은 숙소와 식사, 체험 등은 나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산촌마을을 더욱 만끽하려면 조금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며 걷는 것이 좋다. 사람의 삶과 더불어 공존하는 산촌마을 특유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곳을 보더라도 한 점의 명화가 된다. 어슬렁어슬렁 사색에 잠겨 마을을 걷다보면 어느덧 여유를 즐기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산촌은 그리 급할 곳이 없는 그런 장소이다.
빼어난 산수와 아름다운 옛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살아 숨쉬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산촌. 이 산촌에서 흘러가는 시간은 도시의 시간과 다르게 흐르고 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있는 산촌마을로 초대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