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0일된 영아 두개골 골절사…경찰, 친부 학대가능성도 조사

입력 2018-12-10 16:01


태어난 지 50일밖에 되지 않은 남자아기가 두개골이 깨져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친부의 학대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37분쯤 인천 연수구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생후 50일된 A군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군은 이틀 뒤 숨졌다. A군은 이송될 당시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다.

신고 당시 A군은 친부 B씨와 함께 집에 있었고, 친모는 직장에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병원 의료진은 생후 50일된 영아가 목을 스스로 가눌 수 없다는 점을 들어 A군의 두개골 골절이 학대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도 ‘뇌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말 B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