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비판여론에…, 정치권 세비 반납 움직임

입력 2018-12-10 15:46 수정 2018-12-10 15:5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밤 내년도 국회의원 수당 인상 논란에 대해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국회의원의 세비가 인상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인상분에 대해서는 반납하거나 사회에 기부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8일 국회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인상하는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이후 ‘셀프인상’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7일 올라온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셀프인상을 즉각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10일 오후 현재 약 16만 명 넘게 동의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의원의 세비가 공무원 공통보수 증가율 1.8%를 적용해 연 182만원(1.8%)만 증액됐다며 해명했지만, 세비 증가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을 사회공헌기금 출연 방식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세비 인상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인상된 국회의원 세비를 기부나 반납 형태로 제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