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석-김민철, 2018년 스타 정점 자리 놓고 맞대결

입력 2018-12-10 15:34
조기석(왼쪽)과 김민철이 15일 KSL 시즌2 결승에서 맞붙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조기석(테란)과 김민철(저그)이 스타크래프트 최강자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서울 월계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결승에서 7판4선승제로 대결한다. 우승자에겐 3000만 원의 상금이, 준우승자에겐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두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건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평이다.

조기석은 지난 6일 4강전 1경기에서 정윤종(프로토스)을 잡았다. 최근 프로토스 선수 중 가장 기세가 좋던 정윤종이었다. 이날 1, 2, 3세트를 따낸 조기석은 이어지는 3개 세트를 연이어 패배해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7세트에서 재차 승리를 거둬 결승에 선착했다.

김민철은 지난 7일 4강전 2경기에서 ‘알파고’ 김성현을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제압했다. 김성현은 이영호와 함께 테란 투톱으로 군림 중인 선수. 지난 대회 우승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김성현의 정교한 공격보다 김민철의 단단한 수비가 한 수 위였다.

두 선수는 조별 예선에서 승자전이 아닌 최종전을 거쳐 올라왔다는 공통점도 있다.

조기석은 16강 C조 첫 경기에서 임홍규(저그)에게 2대3으로 패했다. 이어지는 패자전 경기에서 진영화를, 최종전 경기에서 김재훈(이상 프로토스)을 각각 3대2로 잡아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다. 8강에선 박성균을 3대0으로 잡아 비교적 쉽게 4강에 진출했다.

김민철도 최종전을 거쳤다. 그는 B조 첫 경기에서 변현제(프로토스)를 3대2로 꺾었으나, 이어지는 승자전에서 박성균(테란)에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최종전에서 변현제를 재차 꺾어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선 임홍규를 3대1로 잡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