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한해를 결산하는 각종 모임과 여행이 많아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술과 육류 과식 과로 및 스트레스이다. 이 모든 것들이 건강을 해치지만 그중에 가장 고통 받는 장기가 바로 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모임 중에 술잔 돌리거나 찌개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타액이 섞이거나 여행 중 면도기나 칫솔 등을 잘못 사용, 관리 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감염이 될 수 있다.
힘들어져 있는 간의 기능에서 바이러스의 감염이 더욱 쉽게 될 수가 있으니 음식뿐만 아니라 피곤한 몸을 추스른다고 체질에 맞지 않는 잘못된 건강 보조 식품 등이 간을 더욱 더 힘들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발생된 간암은 치료가 어려워진다.
2017년의 중앙 암 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선 총 21만4701건의 암이 발생하였는데, 그 중 간암이 1만5757건으로 전체 암중 7.3%를 점유, 암 발생순위 6위에 올랐다. 남녀간 성비로는 2.9:1로, 남자가 1만1732건, 여자 4025건이었다.
간암의 주원인은 간염바이러스 감염이다. 72%가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감염으로 발생하고, 12%는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 감염으로 발생한다. 이밖에 알코올 남용(9%)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B·C형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간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간암은 암 중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중에 하나이다. 간경화를 동반하여 오는 경우가 많이 전신적인 킨디션 악화가 빠르고, 다발성으로 발생을 많이 하여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사용할 수 있는 항암 약물이 많지 않고, 방사선에도 크게 반응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암의 경우는 거의 수술을 하지 못하고 항암이나 약물에 반응치 않으면 결국 간이식을 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최근에 이러한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로 떠오르고 있는 치료법이 하이푸(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이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암 조직을 비침습적으로 괴사를 시킬 수 있는 장비다.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나 타 치료에 반응치 않는 경우 치료에 도움을 주고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통증을 감소시키는 등의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상 과음과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평소 B형 바이러스 보균환자로 간경변이 진행 중이던 A(54) 씨는 혈액 검사 상 황달과 간수치가 높아 정밀검사 결과 간암 진단을 받았고 하이푸와 천삼항암통합 약물요법을 병용요법으로 간암을 이겨냈다.
천삼항암 통합 약물요법은 항암작용을 하는 천연약물 천삼(땃두릅)을 주성분으로 한 간 기능 회복 약물치료와, 간암 줄기세포 억제하는 행인약침, 엽산성분의 무염식 식이요법, 피브카2를 억제하는 비타민K의 보충,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해조발효유산균 등을 3개월간 집중 투약하는 치료법이다.
간내 담도암 4기 진단을 받은 B(58·여) 씨 역시 이 같은 천삼 항암통합 약물치료를 받고 증상을 호전시킨 케이스다. 수술로 암을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 하이푸 시술과 천삼 통합항암 약물치료를 병행, 상복부통증 등을 크게 개선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적절한 시기를 놓쳐서 현대의학의 힘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간암도 천삼 항암통합 약물치료와 하이푸 시술 등을 병용하면서 식이요법, 요가,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요법, 적절한 영양수액요법 등을 적절히 더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