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셨으니 운전하지 마세요” 김종천 음주운전 전 동승자 만류 있었다

입력 2018-12-10 13:57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했던 당시 차량 동승자가 “술 마셨으니 운전하지 마라”고 만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김 전 비서관 차량에 동승한 직원 2명이 이 같이 진술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승자는 의전비서관실 여직원 2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김 전 비서관에게 “술 마셨으니 운전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가 이를 뿌리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일 조사를 받은 김 전 비서관 역시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 2명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소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23일 오전 0시35분경 청와대 비서실 소속 차량으로 약 100m를 운전하다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0%였다. 김 전 비서관은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한 뒤 그를 만나는 곳까지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곧 김 전 비서관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