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부모단체 고교 무상급식 합의 ‘환영’

입력 2018-12-10 13:02
충북학부모단체가 고교 무상급식 합의에 대해 환영하지만 명문고 설립 논의에는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충북학교학부모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의는 차별 없는 교육과 보편적 복지를 염원하는 충북도민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당연한 결과”이라며 “합의는 환영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결정에 들인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길고 지루한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힘겨루기에 학부모들은 내가 낸 세금의 쓰임새에 의문을 가져야 했다”며 “그동안 무상급식을 볼모로 충북도가 목표한 것이 결국은 명문고 설립이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관이 합의한 미래인재육성의 방향 또한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교육 지표를 벗어나는 부분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합의까지의 논란과 갈등이 적지 않았던 만큼 이제부터 충북도와 교육청은 시행착오 없이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무상급식에만 만족하지 말고 친환경 급식 확대, 급식지원센터 설치 등 건강한 급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경비와 미래인재 육성에 협력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도와 교육청은 이번 고교 무상급식 합의와 함께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 창출 등 미래인재 육성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