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넘어진 채로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이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 만들어졌으며, 조선 명종 12년인 1557년 지진으로 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 경주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오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주변정비 방안 및 실시설계 용역’에 이 같은 내용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장에서 최종 보고를 앞둔 용역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마애불 현장을 꼼꼼히 살핀 후 세심한 검토를 거쳐 용역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용역 내용은 마애불상 정비 및 보존관리 방안, 불상 활동방지 시설, 보호각 및 관람 환경 조성, 비탈면 안정성 확보 실시 설계, 마애불상의 전도시기, 마애불의 원위치와 방향 추정 연구 등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2020년까지는 불두 안정화와 석축 보강, 보호각 교체사업 등을 거쳐 안전한 관람환경을 조성한다.
향후 입불에 대해서는 문화재청, 불교계, 전문가 등 입장 차가 커 각계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할 계획이다.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은 2007년 5월 2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보수 정비를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중 우연히 엎어진 채로 발견됐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4m 60㎝, 발 아래 연화 대좌가 1m로 전체 높이가 5m 60㎝에 이르고 무게가 70~8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당장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안전성 보강을 위한 섬세한 노력과 함께 많은 국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편안한 관람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