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대회는 9일 진행된 메타 아테나와 스톰퀘이크의 경기, WGS 아마먼트와 블라썸의 대결로 4주 차 일정에 돌입했다. 정규 시즌은 6주 차까지 진행된다.
A조 러너웨이-MVP 스페이스 강세
A조에서는 러너웨이와 MVP 스페이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러너웨이는 3전 전승 세트득실 +10점으로 A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예상 이상의 성과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드권 지키기를 목표로 잡았던 러너웨이다. 앞서 이들은 기존 선수단 전원을 오버워치 리그로 보낸 뒤 전면 리빌딩을 진행한 바 있다.
10대 선수가 주축인 러너웨이는 빠른 메타 적응 능력과 뛰어난 개개인 피지컬을 내세워 승점을 사냥하고 있다. 선수들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한다. 내부적으로는 팀워크가 70%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 중이다.
MVP 스페이스가 2승0패 세트득실 +8점으로 러너웨이를 바짝 쫓는다. MVP 스페이스는 오버워치 APEX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운디네’ 손영우, ‘퓨즈’ 김태훈, ‘야키’ 김준기 등이 주축이다. 경험과 개인기의 조화를 앞세운 이들은 “정규 시즌은 1위로 마치겠다”는 각오다.
B조 엘리먼트 미스틱-GC 부산 웨이브 선두 경쟁
B조에서는 엘리먼트 미스틱과 GC 부산 웨이브가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엘리먼트 미스틱이 3승0패 세트득실 +10점으로 B조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라펠’ 김준근, ‘가드’ 이희동 등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오버워치 리그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수준급 경쟁력을 유지 중이다. 3힐러-3탱커 메타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돋보인다.
B조 2위 GC 부산 웨이브는 2승0패 세트득실 +5를 기록 중이다. 메타 아테나와 스톰퀘이크를 연파했다. GC 부산 웨이브의 최고 강점은 뛰어난 팀워크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컨텐더스 무대를 밟은 이들은 전력 누수 일절 없이 겨울을 준비했다.
두 팀은 오는 16일 B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사실상 B조 1위를 가리는 경기다.
1승에 목마른 팀들
A조 블라썸과 B조 젠지, 메타 아테나는 아직까지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블라썸은 O2팀, MVP 스페이스, WGS 아마먼트에 승점을 헌납했다. 젠지는 콩두 판테라와 엘리먼트 미스틱에 졌다. 메타 아테나는 GC 부산 웨이브, 콩두 판테라, 스톰퀘이크에 무릎을 꿇었다.
이중 형제팀 메타 벨리움의 시드권을 승계받아 컨텐더스에 오른 메타 아테나는 대회 체약체로 지목된다. 주력 선수들이 오버워치 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력 약화가 가속화됐다는 평이다. 경험 많은 ‘리크라이’ 정택현, ‘훈’ 최재훈에게 리더 역할이 요구된다.
3힐러-3탱커 메타 강세 뚜렷
이번 시즌 주류 메타는 3힐러-3탱커 메타다. 라인하르트를 골자로 삼고 디바와 자리야, 브리기테가 이를 보좌하는 방식이다. 탱커진의 유지력을 높이기 위해 루시우와 젠야타가 애용된다. 거점에서의 생존 시간을 늘려야 하는 쟁탈전에서 특히 각광받는 조합이다.
현재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은 3힐러-3탱커 메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랑한다. 4강으로 지목되는 엘리먼트 미스틱, GC 부산 웨이브, 러너웨이, MVP 스페이스 모두 3힐러-3탱커 조합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이들은 올 시즌 거점 쟁탈전인 1세트에서 전승을 거뒀다.
동시에 메타 파훼를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엘리먼트 미스틱 ‘도하’ 김동하는 8일 콩두전 이후 인터뷰에서 “3힐러-3탱커 메타가 가장 좋다”면서도 “이를 깨기 위한 조합을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팀은 솜브라-파르시와 위도우메이커-한조 조합 등을 선보여 콩두를 격파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