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다사다망(多事多忙)’을 뽑았다. ‘일이 많아 몹시 바쁘다’는 의미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5~7일 직장인을 비롯한 성인남녀 2971명을 대상으로 올해 ‘자신의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14.2%가 이 같이 답했다. 이어 ‘고목사회(枯木死灰·마른 나무나 불기 없는 재와 같이 생기와 의욕이 없는 상태·13.0%)’와 ‘노이무공(勞而無功·애만 쓰고 보람이 없는 것·11.5%)’이 뒤를 이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스스로 살길을 찾는다)’과 ‘전전반측(輾轉反側·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도 각각 11.3%와 11.2%를 얻었다.
구직자의 경우 ‘고목사회’(25.4%), 자영업자는 ‘노이무공’(13.7%)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가장 많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갈수록 심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구직자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형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색 사자성어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이색 사자성어를 꼽게 한 결과 ‘서류광탈(면접광탈)’이 응답 비율 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돈이음슴’(경제난·9%) ▲‘백수다또’(취업이 되지 않는 상태·9%) ▲‘무한도전’(일단 도전·8%) 등이 뒤를 이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