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또 한번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9일 일본 구마모토현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0대 25로 승리했다. 2012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4연패다. 한국은 모두 17회까지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4회 우승했다.
한·일전으로 치러진 이날 결승에서 한국은 홈 관중 응원에 고전해 전반 한때 3-8로 끌려갔다. 강재원 감독은 골키퍼 박세영과 김진이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류은희의 득점으로 14-15 한 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동점을 만든 한국은 역전에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11골을 넣은 류은희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4위전에선 중국이 27대 21로 카자흐스탄을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5개국(한국,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호주)은 내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