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리버풀에 선전포고 “버스 수비 안해”

입력 2018-12-09 14:52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AP뉴시스

SCC 나폴리의 수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리버풀에 선전포고를 했다. 절대 수비 위주로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폴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9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버스를 세우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수비 지향적인 축구가 아닌 본래 장기인 강한 압박과 속도를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나폴리와 리버풀이 속해있는 챔피언스리그 C조는 혼전 양상이다. 최하위인 크르베나 즈베즈다는 탈락이 확정됐지만, 1위 나폴리(승점 9)와 2위 파리 생제르맹(승점 8), 3위 리버풀(승점 6)은 마지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인 즈베즈다를 상대로 승리가 유력하기 때문에 리버풀로선 반드시 나폴리를 꺾어야만 한다.

지난 10월 4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리버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AP뉴시스

나폴리가 비기기만 해도 진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안첼로티는 수비 일변도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버스 세우기 전술을 구사하기 적합한 팀도 아니며, 그럴만한 경기도 아니다”며 “리버풀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긍정적인 접근을 할 것이다. 침착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계 1호 대상인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살라의 8일 본머스전 해트트릭을 이야기하며, “그가 득점 욕구를 모두 해소했길 빈다. 다음 주에는 골 가뭄이 오기를 바란다”며 농담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난 안필드에서 좋은 추억이 있다. 첼시 지휘봉을 잡고 그곳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했다”며 “안필드라는 환상적인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이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