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사내 ‘수평 문화’를 안착시킨 일등 공신으로 ‘영어이름’과 ‘오픈톡’을 꼽았다.
카카오는 “‘활발한 소통’ ‘수평 커뮤니케이션’ ‘유연한 문화’ 등으로 대표되는 수평 문화가 사내 자리잡았다”며 “설립 초기부터 사용해온 영어 호칭이 이런 문화를 주도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 임직원들은 서로를 대리·과장같은 직급이 아닌, 영어 호칭으로 부른다. 김범수 의장의 호칭은 브라이언,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메이슨·션이다. 카카오는 “‘대표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메이슨 그건 아닌 것 같아요’하기는 한결 쉽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프라인 회의 ‘오픈톡’의 역할도 강조했다. ‘완전 선택적 근무시간제 도입’처럼 사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공론장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주요 의사결정을 앞두고 전사 오픈톡을 개최해왔다. 오픈톡은 특정 주제에 대해 대표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완전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임직원들이 오픈톡에서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도입됐다. 이 제도는 근로자가 표준근로시간대(6시~22시) 안에서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