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반칙을 유도하는 거짓 다이빙을 했다며 비난했던 아스널이 이번에는 같은 행위를 하며 경고까지 받았다.
아스널은 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후반 38분 터진 루카스 토레이라의 골에 힘입어 허더즈필드를 1대 0으로 꺾었다.
아스널은 공중에 몸을 던지는 멋진 슛을 선보인 토레이라의 골로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중 거짓 다이빙으로 몸을 던지며 무려 3장의 경고카드도 받았다. 지난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같은 이유로 비난했지만 당시 손흥민은 아무런 경고를 받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24분 그라니트 자카가 허더즈필드의 아론 무이와의 몸싸움 도중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그라니트 자카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가 심판을 속이는 행동을 했다고 본 것이다. 이후 아스널은 전반 45분 추가 시간에도 거짓 다이빙으로 한 장의 경고카드를 더 받았다. 페널티킥 구역 내에서 공중에 떠오른 공을 받으러 가던 슈코드란 무스타피가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며 심판에 손짓했다. 그러나 심판은 그의 행동 역시 과장된 반응이라며 경고를 줬다. 후반 34분에는 마테오 귀엥두지가 페널티킥 구역 안쪽으로 파고들며 드리블을 시도하다 이번에도 무이와 부딪히며 넘어졌다. 귀엥두지는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했으나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경고카드를 줬다. 심판은 세번의 다이빙 모두 비신사적인 행위로 봤다.
양 팀은 이 경기에서 모두 10장의 경고카드를 주고받았다. 그 중 5장의 경고를 받아가며 승리를 챙긴 아스널이지만 순위는 여전히 5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 날 벌어진 리그 3,4위 토트넘 핫스퍼와 첼시 역시 각각 승리를 챙기며 순위를 지켰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논란이 된 손흥민의 다이빙에 대해 따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벌하지 않을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