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클로스는 없다”고 외치는 미국의 어른들…처벌은 제각각

입력 2018-12-09 11:01 수정 2018-12-09 12:38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들에게 산타 클로스는 진짜가 아니라며 항의 시위를 벌인 30대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8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경찰은 이날 아론 우르반스키(31)를 텍사스 북부의 한 교회당에 대한 불법침입죄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산타 이벤트로 조찬회를 열고 있던 클레번의 한 교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에 그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르반스키가 경찰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방해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택침입죄로 기소된 우르반스키는 존슨 카운티의 유치장에 구금돼 있다.

이와 관련해 스코트 케인 클레번시장은 페이스북에 “산타를 훼방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올렸다. 그는 “이런 일로 법정에 나가는 사람은 양말에 담은 석탄을 선물로 받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한 남성이 표지판과 함께 “산타 클로스는 없다”고 반복적으로 소리치다 경찰의 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미국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면서 이 남성을 체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은 “이 남성이 확성기를 사용했거나 폭력을 행사했다면 체포됐을 것이라는 관련 당국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