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공수지표 대부분 하락세’ 삼성 포수 1인체제 위험

입력 2018-12-09 10:49

강민호(33)가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에서 삼성 라이온즈 구단 전체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적 1년만에 주장을 맡았다. 포수진 투톱 체제의 한축인 이지영(32)은 넥센 히어로즈로 떠나갔다. 강민호가 삼성 리빌딩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강민호가 올해 보여준 지표들은 어떠했을까. 수비 측면을 먼저 보자. 강민호는 올해 109경기에 나와 857.2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8개나 범했고, 도루 저지율은 24.1%로 저조했다. 수비율은 0.990이었다.

지난해 롯데에 있을 당시 129게임을 뛰며 1032.2이닝을 소화했다. 11개의 실책을 범했고, 도루 저지율은 30.4%였다. 수비율은 0.989였다. 2016년에는 95게임 동안 763.1이닝을 책임졌다. 실책 4개, 수비율 0.994였다. 도루 저지율은 34.4%였다. 2015년에는 110게임, 859.1이닝, 수비율 0.990. 도루 저지율 28.6%였다.

3년 동안의 수비 지표를 보면 도루 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소화 이닝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격 측면을 보자. 올해 129게임에 나와 115안타, 타율 0.269를 기록했다. 22홈런, 71타점, 46득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331, 장타율은 0.457이었다. 득점권 타율은 0.225였다.

지난해 롯데에 몸담고 있을 당시 130게임을 뛰며 130안타, 타율 0.285였다. 22홈런, 68타점, 62득점을 올렸다. 장타율 0.482, 출루율 0.361이었다. 2016년에는 116게임을 뛰며 123안타, 타율 0.323이었다. 20홈런, 72타점, 65득점이었다. 장타율 0.549, 출루율은 무려 0.433이나 됐다. 공격 지표 또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강민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나이 등을 고려할 때 하향세에 들어섰음은 어찌할 수 없다. 강민호는 내년 시즌 이지영이 이적하면서 1군 경험이 부족한 김민수(27)와 김응민(27)을 이끌고포수진의 중심에 서야 한다. 강민호의 분전이 요구되는 내년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