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전경기 뛰었으면 55홈런?’ 내년 부상방지 최대과제

입력 2018-12-07 20:48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9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6일간이다. 4월 13일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7월에도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1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올 시즌 144경기 중 113경기에만 출전했다. 400타수 138안타, 타율 0.345를 기록했다. 112타점, 88득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457이나 되고 장타율도 0.718로 리그를 압도했다.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모두 커리어하이다.

그런데 아쉬운 대목은 홈런이다. 43홈런을 때렸다. 만약 박병호가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으면 어찌됐을까.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55개까지 홈런이 가능했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4년 128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52홈런을 때렸다. 144게임 체제였던 2015년에는 140게임에 출전해 53개의 홈런을 쳤다.

그리고 2016~2017년은 메이저리그에 있었다. 올해 50홈런을 기록했다면 3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2년 연속 50홈런도 박병호가 최초와 유일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엽(42)은 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2년 연속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올해 최초 3년 연속 40홈런 기록을 남겼다. 이 또한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또 5년 연속 30홈런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19시즌에 4년 연속 40홈런과 6년 연속 30홈런에 도전할 수 있다. 물론 다시 50홈런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이승엽의 56홈런도 도전이 가능하다.

조건은 부상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전 경기 출장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다. 박병호의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