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 母, 돈 갚으랬더니 경찰 부르더라” 30년 고향친구의 주장

입력 2018-12-07 20:08
가수 윤민수. 뉴시스

가수 윤민수의 모친도 과거 지인에게 진 채무를 갚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가수 마이크로닷, 도끼에 이어 배우 한고은까지 연예인들의 가족 또는 본인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폭로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윤민수 소속사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강모씨는 30년 절친한 고향 친구였던 윤민수 모친에게 총 2000만원을 빌려줬지만 아직 1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7일 SBS 연예뉴스에 밝혔다. 강씨는 “윤민수 모친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힘들다고 해 1996년 3월 6일 1500만원, 같은 해 3월 13일 500만원을 빌려줬다”며 “한 차례 1000만원을 갚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민수 모친은 강씨에게 “아들이 가수로 성공하면 나머지 돈을 꼭 주겠다”며 기다려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강씨는 윤민수의 인지도가 높아진 뒤 다시 찾아갔지만 “못 갚는다” “떼어먹을 거다” 등의 얘기만 들었다고 했다.

심지어 경찰을 부른 적도 있었다고 했다. 강씨는 “5~6년 전 설 연휴 전날 찾아갔더니 손자와 며느리가 있었다”며 “윤민수 모친이 ‘나가 달라’며 경찰을 불렀다”고 털어놨다. 당시 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강씨는 전했다.

강씨는 “윤민수의 회사를 찾아가 친형에게 모친의 채무를 갚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윤민수 친형은 ‘엄마가 돈을 주지 말라고 한다’며 또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자녀 키우는 처지에 이런 제보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돈을 떠나서 어려울 때 도운 은혜를 그렇게 배신했다는 충격과 상처가 더 크다”고 호소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