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차인 줄 알고 절도를 시도하다 차주에게 발각돼 도주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확인했으나, 차주와 그의 여자친구가 앉아있던 뒷좌석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7일 차량 절도와 상해 등의 혐의로 김모(3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등 전과 4범인 김씨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한 아파트 뒷골목에 주차돼 있는 승용차 운전석 문을 열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차 안에 차주 A씨(33)와 그의 여자친구가 함께 뒷좌석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김씨는 “담배를 피우고 싶어 문을 열었다”는 황당한 얘기만 남기고 도주했다. A씨는 곧바로 그를 뒤쫓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의 손가락을 깨물고 발길질을 하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씨 여자친구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빈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기 위해 문을 열었다”고 시인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김씨를 상해 및 절도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