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매춘 등에 노출된 파세코 아이들에게 소망과 꿈을…

입력 2018-12-07 17:26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는 화려한 빌딩 숲에 가려진 ‘파세코’라는 지역이 있다. 바닷가 쓰레기 더미 위에 지어진 낡은 판잣집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오래된 가난 속에 하루 한 끼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마약과 매춘,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밥 한 끼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홍대 롤링홀에서 ‘사랑이야기 콘서트’(포스터)가 열린다. 파세코 아이들의 상황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아이들을 섬길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1990년 데뷔한 후 ‘주님의 숲’ ‘욥의 이야기’ ‘주 따르고’ 등의 CCM으로 크리스천들에게 알려진 CCM 듀오 ‘사랑이야기’가 꾸미는 콘서트다. 파세코를 방문한 사랑이야기는 아이들의 상황을 알게 됐고 절망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2016년 중국의 탈북민 비보호 자녀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더브레드 워십’ 음반 제작과 공연을 진행했다. 탈북민 자녀와 파세코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병행할 계획이다. 사랑이야기 관계자는 “이 공연이 굶주림과 절망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편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콘서트는 전석 4만 원, 후원석 8만 원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