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17일 정식 출시… ‘기본요금 3000원’ ‘하루 최대 2회’

입력 2018-12-07 16:15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의 반발과 국회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카풀 서비스’를 17일부터 시작한다. 기본요금은 2km당 3000원이고 하루 2회로 운행을 제한한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서비스 출시에 앞서 7일 카풀 베타테스트를 선보였다. 10일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17일부터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부터 카풀 서비스를 검토해왔다. 출퇴근, 심야 시간 등에 발생하는 교통난 완화를 위한 대안적 이동수단이라는 명분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업계와 물밑협상을 진행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뉴시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카풀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상생 생태계 형성을 위해 조율했지만 택시업계가 협상을 거부하면서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택시 카풀 TF 위원장 전현희 의원은 지난 4일 “카풀과 택시업계 합의가 된다면 내년 초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카풀 합의를 내년으로 넘긴 것이다.

그러자 카카오는 계속 기다리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판단 아래 연내 서비스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택시업계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사 1인당 하루에 운행할 수 있는 카풀 횟수를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를 타려는 콜이 20만5000건에 달하지만 실제 택시배차로 연결되는 것은 4만건에 불과하다”며 “무려 16만건이 택시를 잡지 못하고 있어 택시의 밥그릇을 뺏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