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스타전] ‘페이커’ 전승 행진-‘우지’ 1대1 승리로 자존심 지켜(종합)

입력 2018-12-07 16:00 수정 2018-12-07 16:16

이번 올스타전은 ‘축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선수들의 승부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2대2 토너먼트’, ‘돌격! 넥서스’ ‘1대1 토너먼트’에 출전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우지’는 팀전에서 3연패를 달렸으나 ‘1대1 토너먼트’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e스포츠 아레나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대륙 대항전 성격이 강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벤트 성격이 더 부각됐다. 프로 선수뿐 아니라 리그 파트너(인플루언서)도 다수 참가한 가운데 같은 지역 선수라도 다른 팀에 배정되는 등 경쟁 요소가 상당부분 줄었다. 선수들은 평소보다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였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승부의 장인 만큼 승부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개막전은 북미와 유럽의 지역 라이벌전으로 꾸며졌다. 프로게이머 3명과 리그 파트너(인플루언서) 2명이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방식이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승리를 거머쥔 건 북미다. 북미는 루시안(리코리스), 니코(나이트블루3), 르블랑(스니키), 이즈리얼(더블리프트), 브라움(imaqtpie)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유럽은 잭스(윅드), 신 짜오(브록사), 카시오페아(지주케), 칼리스타(캡스), 블리츠 크랭크(노웨이)를 선택했다.

‘자선 2대2 토너먼트’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캡틴 잭’ 강형우가 한 팀을 이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약속대로 ‘페이커’가 알리스타를 고르고 ‘캡틴 잭’은 루시안을 선택했다. 이에 맞선 ‘yoda’-‘brTT’(브라질)는 스웨인-브랜드를 골라 강력한 푸시로 CS 우위를 점했다. 한국이 7분경 스웨인을 겨냥해 첫 킬을 냈다. 브라질이 CS 97개를 수급하며 한국의 패색이 짙었으나 ‘페이커’ 알리스타가 송곳같은 찌르기로 추가킬을 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우지’는 ‘구안 종’과 호흡을 맞췄으나 ‘더블리프트’가 속한 팀(북미)에 지며 1회전 탈락했다. ‘루키’는 ‘yunxi luo’와 팀을 이뤄 ‘reubenmaster’-‘seiya’(라틴아메리카 북부)를 꺾었다. ‘sutanmi’-‘ceros’(일본)은 ‘flash in the night’-‘diamondprox’(독립국가연합)에 패했고, ‘캡스’는 ‘alexelcapo’와 함께 ‘midbeast’-‘triple’(오세아니아)를 압도했다.

‘돌격! 넥서스’에서는 니코를 고른 ‘페이커’의 A팀(블루)이 승리를 거뒀다. ‘돌격! 넥서스’는 좁은 공간을 강제하는 자기장과 2대2 PVP 모드 등 다양한 전투 방식으로 이목을 샀다. B팀의 ‘우지’는 베인을 골랐으나 상대의 무차별 군중제어기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둘이서 한마음 모드’에서는 ‘뱅’ 배준식(블루)과 ‘피넛’ 한왕호(레드)가 출전했다. ‘스니키’와 ‘뱅’은 약속대로 자야 코스프레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택한 챔피언도 자야다. 반대팀에서 ‘피넛’은 ‘닝’ 쩐닝 가오와 리 신으로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피넛’이 속한 B팀의 승리다.

짧은 쿨타임과 마나 등 코스트가 소모되지 않는 ‘URF 모드’에서는 ‘샤이’ 박상면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뱅’과 한 팀을 이룬 ‘샤이’는 랜덤 선택으로 나온 케일로 맹위를 떨쳤다. 소라카가 나온 ‘뱅’ 역시 미드에서 활약했다. 상대편 ‘우지’는 우르곳이 나왔으나 전체적인 챔피언 밸런스에서 밀리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대1 토너먼트’에서는 ‘메이플’, ‘브록사’ 등 강자로 꼽힌 이들이 1라운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페이커’는 오리아나로 ‘아티팩트’(베트남)의 루시안을 가볍게 제압했다. ‘뱅’은 ‘스니키’와의 자야 미러전에서 이른 시간 승부를 걸어 승리를 따냈다. 2년 연속 우승자인 ‘우지’는 미스 포츈을 골라 ‘G4’(동남아시아)의 오리아나를 꺾었다. ‘지주케’는 ‘록키’(동남아시아)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방송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