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 시설 내년 1월 중 가동

입력 2018-12-07 15:54
내년 1월 중순쯤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경북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SRF)시설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SRF)시설이 내년 1월 중순쯤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시는 2009년부터 남구 호동매립장 입구에 조성 중인 SRF시설이 내년 1월 18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이 10년 만에 마무리됨에 따라 생활폐기물이 매립문제가 해소되고 쓰레기는 전기에너지로 전환, 지역산업체와 가정의 에너지로 쓰이게 돼 자원순환사회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SRF시설은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대전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현재 상용화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총 15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포항시 SRF시설은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와 공동으로 출자하고 국비지원을 받아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됐다.

하루 500t 규모의 생활쓰레기 연료화와 하루 270t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12.1㎿의 전기를 생산해 4천여 가구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포항시 SRF시설은 생활쓰레기 선별과 고형연로 가공과정을 거쳐 한층 더 정제된 쓰레기를 섭씨 850℃에서 900℃의 온도로 완전 연소키는 공법을 채택했다.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와 분진 등 유해물질은 2단계로 걸러내 대기배출 허용기준치 보다도 50~70%이상 저감시킬 수 있는 공정을 갖추는 등 친환경적인 공정설비를 갖췄다.

시는 이달 말 이후부터 가연성쓰레기와 불연성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토록 하는 배출체제를 조정키로 하고 시민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또, 불연성폐기물만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전용 매립용 봉투(마대)를 제작해 900여곳의 봉투판매소에 공급했다.

현재 시설이 들어서는 제철동과 청림·오천지역 주민지원기금 지원 등을 위한 조례 제정을 통해 SRF시설 공사비 1134억원의 10%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포항시 이광희 자원순화과장은 “매립문제와 환경오염을 해소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포항시가 자원순환사회로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