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일로 와, 일로 와” 어설픈 도둑의 ‘웃픈’ 최후 (영상)

입력 2018-12-08 07:00 수정 2018-12-08 07:00
가게 주인(왼쪽)과 도망가는 도둑의 모습. 유튜브 캡처

금목걸이를 훔쳐가려던 도둑은 도망간 지 3초 만에 다시 되돌아와야만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한 보석가게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실패한 도둑의 사연을 3일 전했다.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도둑의 범행 장면은 가게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가게 주인(왼쪽)과 금목걸이를 살펴보는 도둑. 유튜브 캡처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가게에 들어온다. 남성은 가게 주인에게 “금목걸이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주인은 약 70만원짜리 금목걸이를 내어줬다. 남성은 목걸이를 받아들고 바로 자신의 목에 걸쳐보며 이리저리 살펴본다.

한참 뭔가를 고민하는 듯 서 있던 남성은 돌연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웬일인지 주인은 전혀 당황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저 덤덤하게 남성을 바라보며 서 있다. 그 이유는 남성이 도망간 지 3초 만에 밝혀졌다.

도둑이 훔쳐가려던 금목걸이. 유튜브 캡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주인이 미리 가게 문을 잠가놓았던 것이다. 당황한 남성에게 주인은 목걸이를 내놓으라고 손짓한다. 표정이 마치 ‘너 그럴 줄 알았어. 일로 와’라고 말하는 듯하다. 도망갈 곳이 없었던 남성은 어쩔 수 없이 목걸이를 주인에게 되돌려줬다.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잡혔다. 경찰은 “범인에게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주자 순순히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에 직장을 잃어서 돈이 조금 필요했다”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