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17)이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열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차준환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밴쿠버의 선더버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9.07점을 받아 6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7.35점, 예술점수(PCS) 41.72점을 받았다.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니어 그랑프리 6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이 출전하는 대회다. 차준환은 시니어 그랑프리 2,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남자 싱글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는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4위에 오른 차준환과 89.21점으로 3위에 자리한 미칼 브레지나(체코)의 점수 차는 불과 0.14점이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차준환은 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에 도전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네이선 첸(미국)이 92.99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일본)는 91.67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