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미국 CBS 뉴스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몬트빌에 있는 체다르 힐스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대체 교사는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해고됐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교사는 이날 자신이 가르치는 6·7세 어린이들에게 “산타클로스는 없다. 산타를 도와 누가 착한 아이인지 알려주는 선반 위의 요정 등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는 부활절 토끼와 빠진 치아를 선물로 바꿔주는 치아 요정도 환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리사 시멕이란 학부모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시멕은 “그 교사가 아이들에게 사슴은 하늘을 날지 못하고, 크리스마스 선물 역시 부모들이 트리 밑에 놔둔 것뿐이라고 말했다”라며 “내 딸과 22명의 학생의 꿈을 짓밟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비슷한 항의가 빗발치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해고하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
레네 로브타르 교육감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일을 겪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지켜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상심한 학부모들을 위로했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