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직원의 실수로 ‘112억’ 날린 구글

입력 2018-12-07 14:16
뉴시스.

구글이 광고 삽입 방법을 배우던 직원의 실수로 약 1000만 달러(약 112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BBC는 수습 직원의 실수로 미국과 호주 지역 구글 웹사이트에 가짜 광고가 45분간 배치됐다고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웹사이트와 앱 공간에 배치할 수천개의 광고를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배치하는 프로그램인 애드엑스(ADX)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 광고팀이 지난 4일 수습 직원들에게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가르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 받던 수습 직원 한 명이 광고 구매 버튼을 실수로 눌렀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이를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고, 결국 미국과 호주 등 일부 웹사이트 광고란에 노란 사각형의 가짜 광고가 45분간 노출됐다.

심지어 수습 직원은 원래 광고 구매 가격의 10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구입했다. 보통 광고는 CPM(1000회 광고를 노출시키는 데 사용된 비용)당 2달러에 판매되지만 25달러에 주문한 것이다.

구글은 다음날인 5일 “(가짜 광고 전송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광고주에 배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광고업계는 배상액이 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