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데뷔해 21년 동안 마운드에 올랐다. 다승왕을 차지한 건 19승을 거뒀던 1992년 뿐이다.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다. 1990년과 1992년 세이브 1위에 올랐다. 103세이브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20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통산 210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송진우(52)다. 그가 거둔 210승은 당분간 넘어설 선수가 없다. 137승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배영수의 최다승 기록이다. 120승을 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0)이나 119승인 SK 와이번스 김광현(30)이 앞으로 9~10년 이상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야 송진우를 넘어설 수 있다.
최다 탈삼진도 송진우의 몫이다. 2048개다. KIA에서 방출된 임창용(42)이 1474개로 가장 많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보인다.
3003이닝이라는 기록 또한 어쩌면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배영수가 2122.1이닝을 던졌지만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 가운데 2000이닝을 넘어선 투수도 없다. 불명예스럽긴 하지만 1155개의 볼넷,1341실점,153패라는 기록도 어찌보면 소중하다.
송진우는 2009년을 끝으로 현역으로 은퇴한 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군과 2군 투수코치 를 번갈아 맡아왔다. 그리고 공백기를 가진 뒤 올해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투수코치를 다시 맡았다.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7일 ‘2018 유디아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프로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투수 레전드에서 최고의 프로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는 송진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