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이 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MBC 스페셜은 오는 10일 ‘내 심장을 할 퀸(QUEEN)’을 방송한다. 퀸 열풍의 이유를 되짚어 보고 시청자들과 함께 감동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방송에서는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렙소디’가 탄생한 스튜디오가 최초 공개된다. 퀸과 40년의 역사를 함께 한 현지의 팬들을 만나 국내에선 공개되지 않았던 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퀸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의 모습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방송에 앞서 ‘내 심장을 할 퀸’ 제작진은 지난 5일 서울 홍대의 한 싱어롱 극장을 대관해 퀸의 팬들을 초대했고, 이들의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싱어롱 관람 이벤트는 공지 2시간 만에 178석 전석이 매진됐다. 팬들은 싱어롱 관람을 위해 경남 창원, 전남 목포, 강원 평창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야광봉 등 각자 소품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퀸의 분장을 한 팬들의 모습까지 다채롭게 담겼다.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도 집중 조명한다. KBS 1TV는 9일 다큐멘터리 ‘프레디 머큐리, 퀸의 제왕’을 ‘글로벌 다큐멘터리’를 통해 선보인다.
영화만큼이나 깊은 통찰력으로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와 활동을 풀어낼 예정이다. 퀸의 런던 윔블던 AID 공연 공연실황과 유명한 전 세계 라이브 투어 현장 등을 폭넓게 담아낸다. 풍부한 아카이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존 디콘 등 퀸의 멤버들과 세계적인 음악 종사자·평론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퀸의 최고 히트곡과 프레디 머큐리의 놀라운 독창성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KBS 측은 “퀸의 음악 세계와 프레디 머큐리의 무한한 보컬 파워 및 화려한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인도 잔지바르의 수줍음 많은 한 소년이 현대 음악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2일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방송했다. 퀸이 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기금 마련을 위해 연 콘서트를 100분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팝 음악 전문 콤비인 가수 배철수와 임진모의 해설이 함께 어우러졌다. 오후 11시55분에 방송됐음에도 5.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