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급감…왜?

입력 2018-12-07 11:02 수정 2018-12-07 11:03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4월∼6월)와 가을어기(9월∼11월)를 합친 연평어장의 총 꽃게 어획량은 100만7000㎏이다. 지난해 어획량 154만6000㎏보다 53만9000㎏(34.8%)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평어장의 어민 수입인 어획고도 167억원으로 지난해 182억원보다 15억원(8.2%) 감소했다.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연평어장이 올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해서는 지난 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유빙(流氷)이 관측되는 등 심한 한파로 서해 수온이 떨어지면서 꽃게 유생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연평어장(764㎢)은 4월부터6월까지와 9월부터 11월까지 등만 조업이 허용된다.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연평어장은 서해 지역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으나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