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 사용됐던 조명, 공공체육시설에서 다시 빛 낸다

입력 2018-12-07 09:57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됐던 고성능 LED 스포츠 조명기구가 평창군 공공체육시설에서 다시 빛을 낸다.

평창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정선 알파인경기장에 설치됐던 스포츠 조명기구 900등을 저렴한 값에 구입해 관내 공공체육시설에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군은 내년 3월부터 평창종합운동장, 평창야구장, 진부체육공원, 대관령전지훈련장 ,대관령테니스장, 대관령풋살장 등 6곳에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15억이다. 신규로 조명설치 작업을 할 경우 27억3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12억3000만원에 달하는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 경기장에 사용한 스포츠 조명기구는 평균 수명이 5만 시간에 달하는 고성능·고효율 인증 LED 제품이지만 이 조명은 사용시간이 300시간이 채 안 돼 재사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평창군 설명이다.

평창군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물품 구입 계약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이번 달까지 세부추진 사항을 검토한 후 예산에 반영해 내년 본격적으로 스포츠 조명기구 구입 및 설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남궁경 군 시설관리과장은 “올림픽 때 사용했던 고성능 스포츠 조명기구를 평창군이 재활용해 예산 절감을 도모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설비를 갖추게 돼 관리에 수월함까지 더하게 됐다”면서 “예산절감과 함께 사용자들의 만족을 위해 공공시설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