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연봉 200만달러 가능성은?’ 헥터, 20승 앞세워 최고액

입력 2018-12-07 09:46 수정 2018-12-07 09:49

구단들의 외국인 재계약 속도가 예전보다 부쩍 빨라졌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는 이미 외국인 선수 3명 구성을 완료했다. 그런데 아직 재계약 소식이 한 건도 없는 구단이 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다.

두산은 투수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와는 재계약 방침을 세웠고, 외국인 타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기존 투수인 브룩스 레일리(30)와만 재계약하고 투수와 타자 모두 시장에서 새로 영입할 방침이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물론 린드블럼이다. 올해 26게임에 나와 15승 4패를 거뒀다. 16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위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6회 중 21차례나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26로 2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09로 리그 1위다.

린드블럼은 또 2015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출발해 벌써 4시즌을 KBO리그에서 활동했다. 100경기에 나와 43승 3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더 이상 검증이 필요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두산이 린드블럼에게 제시할 계약 규모는 얼마일까. 린드블럼은 올해 계약금 5만 달러 등 총액 145만 달러를 받았다.

하한선 비교 대상이 있다. LG 트윈스와 재계약한 타일러 윌슨(29)이다. 올해 26경기에 나와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QS는 20차례였다. 피안타율은 0.247, WHIP는 1.14였다. 윌슨은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8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나 껑충 뛴 금액이다. 린드블럼의 투수 지표는 윌슨보다 대다수 부문에서 앞선다. 150만 달러는 훌쩍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상한선 비교 대상도 있다.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헥터 노에시(31)다. 지난해 20승을 앞세워 2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헥터는 지난해 30경기에 나와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1.2이닝을 소화했다. 승수와 소화이닝 측면에서 지난해 헥터가 올해 린드블럼보다 우위임은 사실이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일본 프로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구단들이 끼어들 경우 몸값은 껑충 뛸 수 있다. 두산으로선 지갑을 더 열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린드블럼이 헥터의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액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