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유튜버를 꿈꾼다면 편집까지 해주는 이 카메라”

입력 2018-12-06 18:43 수정 2018-12-06 20:12

유튜버 최서영씨가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영상에 특수효과가 나타났다 사라진 모습. DJI의 신형 짐벌카메라 오즈모 포켓의 '스토리 모드'로 촬영했다.

6일 서울 마포구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 인기 유튜버 최서영(유튜브 채널 가전주부)씨가 영상을 틀자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최씨가 공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화면은 이따금씩 물결치거나 산산조각 내는 특수효과를 섞어가며 최씨 뒤를 좇았다. 움직임이 더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편집한 것이다. 최씨는 “영상 편집자는 사람이 아닌 카메라”라고 말했다.

중국 DJI는 6일 초소형 짐벌카메라 ‘오즈모 포켓’ 국내 공식 출시했다. 짐벌카메라는 짐벌(촬영시 흔들림 방지용 고정 장치)와 카메라가 결합된 기기다. 오즈모 포켓은 길이 12cm, 무게 116g에 불과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스마트폰 절반 무게에 그쳐 휴대성이 좋다. DJI 관계자는 “누구나 유튜버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오즈모 포켓. DJI 제공

오즈모 포켓은 지정된 사람 얼굴을 따라다닌다. 기존 움직임 추적 기능(액티브트랙)을 얼굴 인식 기능(페이스트랙)으로 보강됐다. 유튜버가 얼굴을 좌우로 움직이면 카메라도 따라가 유튜버를 화면 가운데로 돌려놓는다. 최씨는 “찍어주는 사람 없어도 화면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카메라가 알아서 편집을 해주는 기능인 ‘스토리 모드’도 탑재됐다. ‘역동적인’이나 ‘활발할’ 등 지정된 모드를 누르고 촬영하면 카메라가 화면을 확대하거나 좌우로 기울이면서 분위기에 맞는 효과를 낸다.
DJI 직원이 오즈모 포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오즈모 포켓은 1/2.3인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1200만 화소 사진과 100Mbps 4K 60fps 고화질 영상을 지원한다. 2개의 내장 마이크와 소음 제거 알고리즘을 적용해 생생한 장면을 기록할 수 있다. 자동추적, 타임랩스, 모션타임랩스, FPV(1인칭 시점), 3X3 및 파노라마 모드 등 기존 오즈모의 장점도 그대로 가져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