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연장 가능해질까?

입력 2018-12-06 18:29
포스텍 생명공학과 이승재 교수(왼쪽), 서근희 박사(가운데), 손희화 박사(오른쪽). 포스텍 제공.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박사 손희화, 서근희씨 팀이 인슐린 호르몬 신호가 저하된 상태에서 생명체의 장수를 유도한다고 알려진 HSF-1과 FOXO 전사인자 사이에 프레폴딘-6(Prefoldin-6, PFD-6)가 둘 사이 연결고리로 작용해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을 새롭게 밝혔다.

이 연구는 유전학과 발달 생물학 분야 국제 저널인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인슐린 신호를 저하시키면 수명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인자가 활발하게 발현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인자들이 어떻게 활발해지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장(intestine)과 피하조직에 있는 프레폴딘-6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프레폴딘-6가 인슐린 신호가 낮아지면 단백질을 증가시켜 수명연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승재 교수는 “이 연구는 생명체의 수명 연장에 가장 중요한 단백질로 알려진 HSF-1과 FOXO라는 전사인자가 서로 협력해 생명체의 건강한 노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간의 수명 연장과 노화 질환 예방과 치료에 응용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