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개인편의점 아이지에이마트(IGA MART), 편의점창업 비용지원 프로모션 발표

입력 2018-12-06 15:00

지난 4일 편의점자율규약이 발표되면서 편의점 과밀화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심각한 고민에 빠진 편의점 점주들도 속속히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9년째 운영중인 C모씨는 9년 전에 수퍼마켓을 권리금을 주고 인수하여 편의점으로 전환하였다. 개점 당시에는 매출이 꽤 괜찮았으나 70m 위에 경쟁점이 들어오면서 현재는 월 3000만원정도 매출로 편의점 운영이 많이 어려운 상태다.

C씨는 본사와 계약기간이 끝나면 상가를 매각하고 편의점은 그만할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상가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담배권 거리 제한이 50m에서 100m로 늘어나게 되면 C씨의 상가는 70m 위 경쟁점 때문에 더 이상 담배권을 취득하기 못하게 되어 편의점은 들어올 수 없어 처음에 주고 들어온 권리금을 포기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편의점을 계속 하기엔 매달 본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개인편의점 (독립형편의점)이 대두되고 있다. 개인편의점은 매달 매출과 관계없이 소정의 월회비(통상 월30만원)만으로 편의점운영이 가능하여 수수료 부담이 덜하다. 또 본사의 물류, 전산시스템, 소비자행사지원, 각종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면서 영업시간, 휴일, 상품종류, 판매가 결정은 점주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어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개인편의점 아이지에이마트 (IGA MART) 는 대기업편의점에서 개인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점주들의 초기 편의점창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전환비용지원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통상 전환하는데 필요한 3500만원의 비용중, 최대 3200만원까지 본사가 무상지원과 분할납부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어 300만원이면 IGA MART로 전환이 가능하다.

IGA MART 한 관계자는 “하루 매출이 100만원 안팎의 대기업편의점의 경우 매출이익의 30%를 본사에 가맹수수료로 내고 나면 편의점을 운영하기 힘들다. 그래서 계약기간이 끝나게 되면 폐업이나 브랜드전환을 생각하게 되는데 폐업을 하더라도 재취업이나 재 창업이 쉽지는 않다”며, “이 정도 매출수준의 대기업편의점이 개인편의점 IGA MART로 전환한다면 수입구조는 크게 개선되어 폐업하지 않고 계속 운영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IGA MART로 전환하는데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모자라 전환하지 못하고 결국 폐업하는 대기업편의점 점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에 이런 자금지원제도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자금지원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