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검증반 154명 꾸려 12일 ‘GP파괴’ 현장 검증

입력 2018-12-06 13:45 수정 2018-12-07 07:40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도로개설 작업 중이던 남북 군 관계자가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 찍은 사진이다. 국방부 제공

남북이 9·19군사합의에 따라 파괴 및 시범철수를 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22개에 대한 검증을 오는 12일 실시키로 합의했다. 검증반은 남북 각각 7명으로 구성된다. 검증을 위해 남북 GP간 통로를 낼 계획이다.

국방부는 6일 “남북 군사 당국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11개 GP의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를 12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군 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실무접촉과 문서교환을 통해 상호검증 문제를 건설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 확보가 상호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검증반은 남과 북 각각 11개로 구성된다. 하나의 검증반은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반장은 대령급이 맡는다. 남북이 파괴, 시범철수를 한 GP 22개를 검증하는 데 모두 154명의 남북 인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남북 검증반은 오는 12일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 및 파괴 상황을 검증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남북이 1개씩 남기기로 한 GP에 대해선 병력과 화기 철수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검증반의 이동을 위해 남북의 각 초소를 연결하는 ‘임시 통로’를 내는 중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