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요새 혼자 밥을 먹는다”는 함세웅 신부의 얘기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통해 들었다고 6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청와대의 특별감찰반 전원교체 결정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안 맞는다. 집권 1년이 지나가면 귀가 닫히는 게 문제다. 대통령이 어떻게 혼자 밥을 먹냐? 그건 위험신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특별감찰반이라는 게 고위공직자, 자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친인척 비리를 감찰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비위를 저질렀다. 거기에 지휘 책임이 있는 사람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태도를 ‘보신·안일’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여당이라고 해서 전부 거수기나 납작 엎드려 있는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1년 반 동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바른 소리가 처음 나왔다. 조응천 의원이 ‘이건 당연히 조국 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일부 직원의 비위 의혹이 확산되자 특감반 직원을 전원 교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일 조 수석에게 “청와대 안팎의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특감반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조 수석의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보수 야당 중심으로 ‘조국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여권에서는 이러한 사퇴 요구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조국 엄호’에 나서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