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얼굴에 냅다 던져’ 또 나온 맥도날드 ‘손님 갑질’ 영상

입력 2018-12-06 06:46 수정 2019-01-23 09:29


손님이 점원에게 햄버거를 던진 일명 맥도날드 갑질 영상이 한 차례 더 공개됐다. 지난달 중순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돼 공분을 샀던 울산 맥도날드 사건 며칠 뒤 일이다.

6일 유튜브와 커뮤니티 목격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연신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년 남성 일행이 점원과 실랑이를 하다가 햄버거를 던졌다. 양측은 카운터를 가운데 두고 말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점원은 주문번호가 뜨는 화면을 보면서 “손님이 안 가져가셨다”고 말했고, 손님은 “우리를 불렀냐”고 맞섰다. 양측이 언성을 높이며 말하던 중, 남성 일행 중 한 명이 앞에 놓인 종이봉투를 점원 얼굴을 향해 던졌다. 종이봉투에 든 햄버거 등이 점원 얼굴을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 영상에는 주변 손님들의 놀라는 목소리가 함께 담겼다.



이날 게임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에도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으로 불리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점원이 주문번호를 불렀고 찾아가지 않자 다른 번호를 불렀는데 뒤늦게 온 남성 일행이 “왜 우리는 부르지 않느냐”고 항의하면서 실랑이가 시작됐다고 했다. 남성 일행이 “우리한테 지금 쓰레기통에 버린 거 먹으라는 거냐”는 식으로 시비를 걸었다고 목격자는 당시를 기억했다. 또 밖에 택시가 기다리는데 그 비용도 내놓으라고 말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지난달 중순 벌어진 일은 현장 영상과 후기가 인터넷에 오르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연신내 맥도날드 영상은 같은 달 울산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나 공분을 샀던 일과 비슷하다. 지난 13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동차를 탄 채 주문할 수 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한 손님이 점원에게 햄버거를 집어 던지는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울산 북구의 매장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이런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 보배드림 회원은 “맞은 직원이 울고 있었다”면서 제3자가 폭행을 수사 의뢰할 수 있냐고 물었다.

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일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햄버거를 던진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맥도날드 매장 점주가 남성을 고소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 몸이 안 좋은 상태였는데,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오자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진술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