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 의혹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직무정지

입력 2018-12-05 21:27

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인사비리, 가족 동반 해외출장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감사를 받게 돼 직무가 정지됐다.

5일 서울시는 “서울시는 디지털재단에 제기된 비리 관련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제보사항에 대해서 특별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엄정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오늘자로 현 이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사업본부장의 직무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익제보를 통해 이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접수하고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한다. 시는 조사담당관과 디지털창업과 공동으로 특별검점반을 꾸렸다. 인사·채용비리 의혹은 시 감사담당관이 조사한다.

이 이사장은 승진 연한이 지나지 않은 팀장을 본부장급으로 승진시키고, 특정 대학교 출신을 대거 채용하는 등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 1월 국제회의 참석 차 해외 출장을 나가면서 자녀들을 동반해 항공비, 숙박비 등 경비를 예산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밖에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도 있다.

시는 서울디지털재단 간부가 정규직 전환을 빌미로 여성 계약직 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 재단의 고위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하고 허위 초과근무로 수천만원을 수령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