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바텀 패권 다툼 예고… 신인 서포터 대거 등장 전망

입력 2018-12-05 19:29 수정 2018-12-06 00:03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뱅’ 배준식(오른쪽)과 ‘울프’ 이재완. 라이엇 게임즈

광란의 이적 시장도 이제 슬슬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각 팀은 핵심 선수만 남긴 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또는 전혀 다른 팀 컬러를 만들기 위해 전에 있던 선수들 모두와 작별하고,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수급하고 있다.

올해 이적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바텀 듀오 세대교체다. 지난 몇 년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물론, 세계무대까지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잇따라 해외 이적을 선언했다. 자연스럽게 LCK 바텀 라인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LCK 대표 바텀 듀오 ‘뱅울프’ 배준식·이재완은 해외 진출을 택했다. 배준식은 북미 100 씨브스, 이재완은 터키 슈퍼매시브로 떠났다. 이들의 라이벌이었던 ‘프릴라’ 김종인·강범현도 4년 만에 헤어졌다. 김종인은 휴식을 선언했다. 강범현은 유럽 미스핏츠에 입단했다.

국가대표 바텀 듀오 젠지 ‘룰코(룰러·코어장전)’ 박재혁·조용인도 각자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재혁은 젠지 잔류를 선택했다. 조용인은 북미로 향했다. 2018 LCK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데프트마타’ 김혁규·조세형은 각각 킹존 드래곤X와 SK텔레콤 T1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갤럭시의 롤드컵 우승을 이끈 ‘룰러’ 박재혁(오른쪽)과 ‘코어장전’ 조용인. 쿠키뉴스 DB

올해 스프링 시즌에 아프리카 프릭스를 LCK 결승으로 견인한 ‘크레이머’ 하종훈과 ‘투신’ 박종익도 마찬가지다. 각자 다른 팀에서 2019년을 준비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테디’ 박진성이 SKT로 이적했다. ‘노바’ 박찬호는 팀에 남았다.

올해 LCK에서 활약했던 바텀 듀오 중 2019년에도 얼굴을 마주하는 건 단 둘뿐이다. 그리핀 ‘바이퍼’ 박도현과 ‘리헨즈’ 손시우는 내년에도 한솥밥을 먹는다. 한화생명 ‘상윤’ 권상윤은 3년 연속으로 ‘키’ 김한기 옆자리에 앉는다.

정들었던 얼굴이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선수가 앉는다. 젠지 ‘라이프’ 김정민은 조용인의 후임자로 박재혁을 보필할 예정이다. 그는 솔로 랭크 1위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는 만 18세 유망주다. 올초 젠지에 입단했지만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베테랑 박종익을 떠나 보낸 아프리카는 선수단 평균 연령대를 대폭 낮췄다. ‘젤리’ 손호경과 ‘프라우드’ 이정재 체제로 2019년을 준비한다. 손호경은 만 21세, 이정재는 만 20세다. 함께할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은 만 18세다.

이밖에 올해 SKT에서 데뷔전을 치른 ‘에포트’ 이상호, 한화생명 ‘애스퍼’ 김태기 역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다. 진에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찬호, 최근 새로 입단한 ‘켈린’ 김형규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