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OGC 니스 파트리크 비에이라(42) 감독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적극 만류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역 선수시절 즐라탄과 이탈리아 유벤투스, 인테르 등에서 같이 뛰는 등 친분 관계가 있다.
비에이라 감독은 5일(한국 시간) 영국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여름, 즐라탄과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즐라탄이 그때 맨유로 이적하고 싶다면서 조언을 구하기에 단호하게 가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은 리그다. 굉장히 힘든 선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즐라탄은 비에이라 감독의 조언과 달리 맨유를 선택했다. 즐라탄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동료와 친구 모두 입을 모아 내 이적을 반대했다. 이룰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이유였다”며 “그러나 나는 그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더 맨유로 가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자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비에이라 감독은 “즐라탄은 늘 하던 것처럼 쉽지 않은 길을 간다”고 말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또 과거 즐라탄과 같은 팀에서 뛸 때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즐라탄은 매우 다루기 힘들 선수였다. 게임이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길 바랐다”며 “처음엔 어마어마한 신경전이 있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매우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밌다. 웃기 좋아하고 바보 같다. 덩치만 큰 애 같다”고 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즐라탄의 플레이스타일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즐라탄은 천재다. 완벽하다. 몸싸움이 강하고 공중볼도 잘 따낸다. 공간을 창줄할 줄 아는 선수다. 미래에서 온 축구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즐라탄은 2016년 7월부터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두 시즌 동안 컵대회 포함 총 53경기 2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전형주 객원기자